田家四時(春) > 한시산책

한시산책

田家四時(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27 00:55 조회570회 댓글0건

본문

 

시골집의 사철 (봄)  

세월은 바람에 펄럭이는 촛불 같아 농가에서 바쁜 것을 알겠구나.

새끼 꼬아 지붕 인지 어제 같은데 어느새 봄 되어 밭 갈기 시작하네.~

 

田家四時(春) -陶淵明

歲月風轉燭   田家苦知促

如隔晨   春事起耕耨

負耒歸東阜   林間路詰曲

野鳥記農候   飛鳴催播穀

婦繞田頭   芒鞋才受足

稚子尋筍蕨   提筐向暄谷

遲日杏花紅   暖風菖葉綠

甘雨亦如期   來夜勻霡霂

莫辭東作勤   勞力在吾力

시골집의 사철 (봄)    

세월은 바람에 펄럭이는 촛불 같아 농가에서 바쁜 것을 알겠구나.     

새끼 꼬아 지붕 인지 어제 같은데 어느새 봄 되어 밭 갈기 시작하네.

따비를 메고 동쪽 들로 나가니 숲 사이 길은 꼬불꼬불 돌았네.

들새는 농사철을 알리는데, 날고 지저귀며 씨 뿌리기를 재촉하네.

들밥 나르는 아낙네 밭 머리를 도는데 짚신은 낡아 겨우 발에 걸렸구나.

어린애는 나물과 고사리 찾아 바구니 들고 양지쪽 골짜기로 향하는데

해는 길어 살구꽃은 붉었고 바람은 따뜻한데 창포 잎은 푸르렀네.

단비도 또한 철을 맞춰 오니 간밤에 흐뭇이 고루 적셨구나.

봄 농사일 괴롭다고 꺼리지 말라. 노력하기는 오직 내 힘에 있네. 


 

田家四時()

鴻雁已肅肅   蟪蛄仍啾啾   

田夫知時節   艾始報秋

四隣動寒杵   通夕聲未休

晨興炊玉粒   溢甑氣浮浮

紫栗落紅樹   朱鱗碧流

白甁酌杜酒   邀客更相酬

外貌雖陋促   中情尙綢繆

酒闌起相送   顔色還百憂

官租急星火   聚室須豫謀

苟可趁公費   私廬安肯留

何時得卓魯   却作差科頭

시골집의 사철 (가을)    

어느새 기러기는 펄펄 날고 쓰르라미도 따라 울어대고    

농부는 시절을 알아 쑥대 베어 비로소 가을을 알리네.

사방 이웃에 차가운 절구소리 저녁 내 그 소리 쉴 줄 모르네.

새벽에 일어나 입쌀로 밥 지으니 솥에는 구수한 김이 오르네.

자줏빛 밤은 붉은 잎에 떨어지고 붉은 비늘 고기를 푸른 물에서 낚는구나.

흰 병에 두견주를 따라 손님을 맞이해 서로 주고 받으니

겉모습은 비록 누추하나 마음 속의 정은 오히려 은근하다네.

술 먹고 일어나 서로 보낼 때 얼굴 빛은 도리어 온갖 시름에 잠기네.

관청의 세금 독촉이 성화 같아 집안 식구 모아 미리 의논하는데

진실로 세금은 바쳐야 되는 것이니 어찌 개인 집에 남겨두겠는가.

어느 때 탁무(卓茂) 노공(魯恭) 같은 이를 만나 한번 맨 먼저 바쳐볼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